<사진=아이오페 맨, 비오템 옴므, 이너비 제공> |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꽃미남 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일명 '미남마케팅' 열풍이 거세다.
최근 패션미용업계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남성 소비자와 '꽃미남'을 선호하는 여성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어 1석 2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수영 비오템 옴므 브랜드 매니저는 "타 브랜드보다 남성 직구매 비율이 높은 편이라 남성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남자고객들에 직접 어필할 수 있는 원빈 씨를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연매출 3000억원을 웃도는 아이오페와 라네즈에 각각 톱 배우 장동건과 송중기를 발탁, 남심을 유혹하고 나섰다.
아이오페는 최근 남성 라인인 '아이오페 맨'을 재정비하고 새 얼굴로 장동건을 영입했다. 그의 발탁으로 아이오페와 아이오페 맨은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고소영·장동건 부부모델을 기용하게 됐다. 회사 측은 출시 2개월만에 100만병을 판매한 '고소영 에센스'에 이어 3040 남성고객층에도 '장동건 에센스'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라네즈 옴므도 올해 송중기를 새 모델로 발탁했다. 최근 증가하는 그루밍족 수요에 맞춰 남성을 공략하고, 여성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모델을 영입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이너비' 모델에 정우성을 영입했다. 이 브랜드가 남성모델을 기용한 것은 지난 2009년 출시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오츠카제약의 남성화장품 브랜드 우르오스는 새 얼굴로 차태현을 발탁하고 "스트레스에 지친 한국남성들에게 제대로 된 스킨케어를 제공하겠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돼 여성은 물론 남성까지 공략 가능한 모델 발탁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성화장품 시장은 불황에도 연평균 7%대 성장률을 유지해 올해 약 1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