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대선 코레아 대통령 대승, 남미 좌파 입지 강화

2013-02-18 15:1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콰도르 대선에서 좌파 성향의 라파엘 코레아 현 대통령(49)이 대승을 거둬 남미 좌파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CNE)는 이날 실시된 대통령 선거 개표가 30%쯤 진행된 가운데 현재 코레아 대통령이 56.4%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2곳의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코레아 대통령은 58-61%의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코레아 대통령의 득표율이 50%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코레아 대통령은 결선투표 없이 3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9년 대선에서도 코레아 대통령은 결선투표 없이 연임에 성공했었다.

코레아 대통령은 2006년 9월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2007년 1월 처음으로 집권했고 새 헌법에 따라 실시된 2009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승리함에 따라 코레아 대통령은 오는 2017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하게 됐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4선은 불가능하다.

야권 후보 7명 중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우파 성향의 전직 은행가 기예르모 라소는 24%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날 코레아는 수도 키토에 위치한 대통령궁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이 승리는 여러분 모두의 것”이라며 “누구도, 어느 것도 이 혁명을 멈출 수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라소 후보는 CNE 개표 결과가 발표된 후 기자 회견에서 “코레아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한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지난 1963년생으로 지역대학에서 경제학 학사를 받은 후 2001년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마-샴페인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학자다.

막대한 오일달러로 사회 인프라를 확대해 저소득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고 이것이 이번 대선 승리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병원과 보건소를 확충하고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린 점도 그의 지지도를 올렸다.

하지만 외국 기업 투자 제한과 정부에 비판적인 민영언론에 대한 압박은 권위주의 통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 볼리비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과 함께 남미 강경 좌파 3인방으로 꼽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