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윤상직 장관 내정자, 유례없는 첫 내부 승진”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이 새 정부의 산업통장자원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지경부 내부에서는 내심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실물경제 주관부처인 지경부 관료가 곧바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첫 사례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17일 윤 내정자의 소식에 "부서 창립이래 차관이 장관으로 곧바로 승진된 일은 처음"이라며 "지경부 사상 전례없는 첫 케이스로 직원들은 대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외교통상부의 통상 업무까지 넘어온 지경부로서는 내부 출신이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데 실물경제 부처의 위상을 끌어올린 결과라는 평가다. 실제 윤 내정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하마평에 거의 오르지 않았다. 이는 차관이 장관으로 곧바로 승진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윤 내정자는 근본적으로 업무에 있어 뛰어나다"며 "특히 전문성 분야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 스타일은 한가지 이슈가 생기면 굉장히 파고들어 고민하고 끝내 문제를 풀어내는 스타일이라는 것. 특정 사안에 어려움이 생기면 고민하고 해법을 고민하는 것이 윤 내정자를 장관으로 이끈 요인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정부의 윤 내정자 선택에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아닌 실물 경제에 정통한 관료를 원하는 현 정부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내다봤다.

윤 내정자는 산자부 시절부터 수출과 중소기업정책에서 업무를 맡아와 산업정책 전반에 능통한 '산업통'이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외국인투자정책 및 자원개발과 관련 전문 서적을 펴내기도 했다. 때문에 그간의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통상교섭 업무가 추가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장으로 뽑혔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올해로 나이가 만 56세인 윤 내정자의 장관 기용이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경부 내에서도 이번 장관 후보자 지명에 있어 내심 파격적인 일이라고 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