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목단피 추출물로 돼지 사료첨가제 개발

2013-02-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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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모란 뿌리의 껍질인 목단피에서 유용물질을 추출해 임신돼지에 급여시 모유의 유질개선으로 새끼돼지의 면역력이 높아져 폐사율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17일 목단피 추출물로 돼지의 사료첨가제를 만들어 임신돼지에 먹인 결과, 모유 내 유단백질과 면역물질 함량이 높아졌으며 새끼돼지 폐사율은 줄고 이유두수는 늘었다고 밝혔다.

2011년 7월부터 배합사료내 성장촉진용 항생제 사용이 전면 금지되면서 농가에서는 소모성질병 발생 및 생산성 저하를 우려해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생리활성 물질을 필요로 하고 있다.

목단피 추출물 사료첨가제는 목단피를 건조해 잘게 자른 다음 메탄올에 2∼4일 동안 담가 유용물질을 추출한다. 추출물을 동결 건조시켜 가루로 만든 다음 돼지가 먹기 쉽게 펠릿형태로 만들면 완성된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임신돼지 사료에 목단피추출물 사료첨가제를 0.5 % 섞어 분만예정일 2주 전부터 먹인 결과, 모유의 유단백질 함량은 16.29 %에서 17.21 %로 6 %로 늘었으며, 면역물질인 TNF-α함량은 17.51pg/ml에서 33.06pg/ml로 1.9배 높아졌다. 또 새끼돼지의 폐사율이 12.5 %에서 1.8 %로 10.7 %P 감소해 이유두수가 8.3두에서 9.8두로 1.5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단피는 항균작용이 있는 ‘패오놀(paeonol)’과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패오노라이드 탄닌(paeonolide tannin)’ 등을 함유하고 있다.
패오놀은 1500∼2000배의 농도로 희석해 사용할 경우 시험관에서 대장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고초균 등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목단피는 한방에서 소염성 구어혈약으로 이용되며, 그 약효는 하복부 장기의 혈관계의 염증, 발열, 화농을 대상으로 특히 월경불순, 자궁의 염증, 견인통에 대해 소염의 효과가 있다. 약리물질로 응용될 뿐만 아니라 화장품 첨가제 또는 식품보조제 등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김인철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과장은 “목단피 추출물 첨가사료를 임신한 돼지에게 먹인 결과 어미돼지의 모유 성분이 개선돼 새끼돼지의 폐사율이 줄어 MSY(연간 모돈 두당 비육돈 출하두수)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임신돼지의 모유 성분 개선을 위한 목단피 추출물 사료첨가제 제조기술은 지난해 12월 업체에 이전, 3월 중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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