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우리이앤엘 지분 매각을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인 반면 PEF 측은 사모펀드 특성상 1개월도 안 남은 보호예수 기간 만료시 차익실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09년 우리이앤엘(당시 우리LED) 보통주 680만주(17.75%)를 1주당 1750원씩 모두 119억원에 취득, 앞서 14일 이 회사 종가 5360원 기준 206.29%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분가치가 4년 만에 3배 이상 뛰면서 250억원에 이르는 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하나대투증권도 마찬가지다. 이 증권사는 2010년 19% 가량 지분을 출자해 설정한 하나제1호PEF를 통해 우리이앤엘 전환우선주 631만주(보통주 전환시 909만주ㆍ22.12%, 전환가 3300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ㆍ매각할 경우 예상수익률은 62%(14일 종가 기준) 이상이다.
하나대투증권 PEF와 LG디스플레이를 합친 지분은 발행주식대비 40%에 맞먹어 매물출회 여부에 따라 우리이앤엘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PEF 측에서 보유한 22% 이상 지분이 시세 변동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협력사인 우이이앤엘과 핵심 사업영역에서 전략적인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출자했던 것"이라며 "차익실현을 위한 지분 매각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프라이빗에쿼티(PE)본부 관계자는 "우리이앤엘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기간은 상장일(5일)로부터 1개월"이라며 "사모펀드에 복수 투자자가 출자하고 있어 지분 매각 여부나 시기에 대해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이앤엘은 2012년 1~9월 영업이익 222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2011년 연간 영업이익 340억5800만원 대비 달성률은 65% 남짓이다. 2012년 4분기 영업이익이 앞서 1~3분기 평균 수준에 머물 경우 전년 실적을 밑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