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럼에는 지식경제부 '월드클레스 300' 및 'KB 히든스타 500'에 선정된 10개 업체 대표들이 참가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수출환경 악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 기술혁신을 통해 불황의 파고를 넘는 업계의 다양한 노력이 소개되는 한편, 수출 현장에서 업계가 겪는 애로 사항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특히 기술기반 중소·중견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한 애로는 대부분 기술인력 부족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S사 대표는 상시적인 기술혁신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R&D 인력 부족에 시달린다며 무협 등 유관기관들이 공조해서 우수 인력과 기업간 매칭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기에 중소기업의 해외수출에서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표준 및 인증문제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가간 표준 상호 인정을 위한 협상력을 발휘해 줄 것도 주문했다.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 법·제도, 문화 및 영업 관련 정보 부족에 대한 애로도 제기됐다. 반도체 패키징 업체인 H사와 스마트폰 부품 생산업체인 E사 대표는 각각 브라질과 중국에서의 경험을 사례로 들며 아직 유관기관의 서비스 수준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컴퓨터 보안기술 업체인 O사 대표도 제조업 중심으로 정립되어 있는 정부의 지원제도 및 인센티브 시스템을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해 갈 필요성을 역설했다. 즉 기술기반의 서비스 산업 육성을 고려해 정부의 자금 지원 기준 등을 재정비하고, 국내 중소·중견 업체를 대상으로 ‘선(善)한 구매자’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한덕수 무협 회장은 “기술 혁신만이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의 유일한 열쇠”라며 “전 세계적인 경기 하강 기조 속에서도 꾸준히 기술혁신에 노력한 우리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또한“무역협회는 올해에도 TradeSOS를 통해 무역업계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업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협은 향후에도 이같은 'KITA CEO 무역현장 위기대응 포럼'을 지속·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