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은 북한의 3차 핵실험이 금융시장에 이미 선반영된데다 여러 차례의 북한 도발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이 북한 위험에 대해 어느 정도 면역이 된 상태로 이번 북한 핵실험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 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북한이 ’06년과 ’09년에 1, 2차 핵실험을 했을 당시 국내 주식시장은 오히려 오르거나 일시적 하락세 이후 일주일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이번 북한 핵실험이 2월 금통위의 추가 금리인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씨티그룹, 노무라등은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지속적인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 등이 동북아지역 지정학적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이번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고조는 불가피하며 향후에도 북한은 핵실험, 미사일 개발, 벼랑끝 전술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도이치방크, 글로벌인사이트, 옥스퍼드 애널리티카, 노무라 등은 이번 북한 핵실험을 둘러싼 주변국의 미묘한 관계 등을 감안할 때, 2월 14일에 있을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북 대응조치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 언급했다.
도이치방크는 작년 12월에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던 점과 한국과 일본 새지도부의 지역안보에 대한 강한 의지, 미국의 한반도 개입 확대 가능성에 대한 중국의 불편한 입장 등을 상기하면서, 이번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북 대응조치에 주목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인사이트는 현시점에서 중국이 북한을 어느 수준까지 제재할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옥스퍼드 애널리티가와 노무라 등은 대북 제재조치를 시행하더라도 북한이 이미 높은 수준의 제재를 받고 있고, 중국이 북한정권을 붕괴시킬 위험이 있는 조치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제재조치의 강도 및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