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3일 현재 3.3㎡당 전세보증금이 1000만원 이상인 서울지역 고가 전세 아파트는 26만6238가구로, 2011년 2월(16만9384가구)에 비해 57.2%(9만6854가구)가 늘었다.
서울 전세 아파트 122만4529가구 중에서 고가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1.7%(26만6238가구)로 2년 전 13.8%(16만9384가구)보다 7.9%포인트 증가했다.
비싼 전세 아파트는 강남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고가 전셋집의 63.8%가 이 지역에 집중된 것이다. 이 지역 고가 전세 아파트도 2년 새 3만8913가구 늘었다.
강남구가 7만4193가구(1만3825가구 증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초구 5만3724가구(1만5019가구 증가), 송파구 4만2085가구(1만69가구 증가) 순이다.
목동을 끼고 있는 양천구(1만8586가구)와 용산(1만2675가구)·마포(1만1927가구)·광진구(1만1012가구) 등도 고가 전세 아파트가 많았다.
2년 전 가장 비싼 전셋집이 3.3㎡당 1000만원을 밑돌았던 성북(2412가구)·구로(2167가구)·노원(1710가구)·강북(144가구)·은평구(29가구) 등도 고가 전세 아파트 지역에 새로 진입했다.
성북구는 2년간 전셋값이 17.3% 올라 서울 25개구 가운데 상승폭 1위를 기록했다. 구로구와 노원구 역시 평균 전셋값이 각각 14.5%, 13.6% 뛰었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최근 몇년 새 전셋값이 뛰면서 고가 전세 아파트도 늘고 있다”며 “국내외 경기가 살아나고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돼야 전세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