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 북한 핵실험 강행...靑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

2013-02-1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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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정부는 12일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날 첫 인공지진파가 감지된 것은 오전 11시 57분 50초다. 기상청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근처를 진앙지로 진도 4.9 규모의 인공지진파를 감지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를 포함한 각 관련 부처는 현황 파악과 대응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1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해 북한 핵실험 강행을 공식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 강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18호, 1874호, 2087호 등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통해 밝혔다.

천 비서관은 성명에서 “한반도 동북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자,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고를 보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이러한 도발행위로 야기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반영된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를 받아들여 핵무기와 모든 관련된 계획을 폐기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핵실험관련 긴급회의에서“우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밝혔다.

박 당선인은 “새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도 도발로써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북한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어 “새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우리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속담이 있듯이 북한이 성의 있고 진지한 자세와 행동을 보여야 함께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 부처도 북한 핵실험 강행설이 나오면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미국을 방문중인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은 북한 핵실험 저지를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는 3차 핵실험에 대해 현지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1시)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 했다.

우리정부는 순번제에 따라 2월 의장국으로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알렸다.

서울에서는 김성한 제2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지고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과 통화해 향후 취할 조치들에 대해 협의했다. 또한 외교부는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관계자들과 면담을 추진했다.

국방부는 군사대비태세를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격상했고, 한미연합군사령부도 북한의 추가 군사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2단계로 한 단계 높여 대북 감시와 분석활동을 강화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에서 강행한 핵실험 규모에 대해서 평가하는 방식이나 판단에 따라 차이가 있다”며 “정부에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진도 4.9(를 기준으로)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진도 4.9규모를 핵 폭발력으로 환산하면 다이너마이트 6~7 킬로톤 정도의 폭발력으로 환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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