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은 콘진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2D 단편 애니메이션 <연애놀이(감독 정유미)>가 제63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돼 지난 10일부터 현지 시사상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연애놀이>는 2D 드로잉 방식으로 제작된 15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성숙하지 못한 연애의 모습을 어린 시절 친구들과 했던 놀이에 빗대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준근 전략콘텐츠본부장은 “<연애놀이>의 베를린 국제 영화제 진출로 다시 한 번 한국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이 입증됐다”면서 “앞으로도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유미 감독은 대학에서는 순수미술,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는 애니메이션 연출을 전공했으며, 2009년 단편 애니메이션 <먼지아이(Dust Kid)>가 깐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특히 정 감독은 2010년 작품 <수학시험(Math Test)>이 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받은데 이어 이번에 다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베를린국제영화제는 1951년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돼 깐,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발전했으며, 약 400여 편의 후보작 가운데 예술성 높은 작품을 발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로 6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지난 7일 개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