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도 일본 전자업계 '비실'… "한국 IT가 아직 더 강해"

2013-02-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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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장기화되면 경쟁력 회복할 수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엔화 약세에도 일본 전자업계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주력 제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아직 더 높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장기화되면 일본 전자업계가 연구개발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일본의 대표 IT기업인 소니의 매출액 대비 시가총액(PSR)이 0.21배로 낮은 수준인데, 이는 주력 제품인 디지털카메라·캠코더·휴대용게임기·노트북PC 등의 시장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라며 "단순히 엔화가 약세로 돌아선다고 해서 매출이 성장하기에는 소니의 현재 제품군은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일본 IT업체의 부활은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엔화 약세로 인해 자신감을 되찾은 소니 등 일본 IT기업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상품군과 개선된 신제품을 내놓는다면 한국 IT기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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