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의 경제성장 공헌도 10% 아래로 떨어져

2013-02-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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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김근정 기자 = 중국이 무역의존도를 줄이고 내수확대를 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무역의 경제성장 공헌도가 10%를 하회했다. 또한 중국경제의 대외무역 의존도 역시 50%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해관총서가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무역총액은 전년대비 6.2% 증가한 3조8667억달러였으며 2311억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자본거래 총액은 24조위안이었으며 자본수지는 1억위안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는 51조위안으로 전년대비 4조7800억위안이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무역수지 흑자는 4609억위안 늘었다. GDP 증가분에 무역수지 흑자가 기여한 비율이 9.6%에 불과한 것. 과거 무역수지 흑자가 대부분의 GDP 증가분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비춰본다면 무역의 경제성장 공헌도가 대폭 낮아진 셈이다. GDP 증가분의 나머지 90%는 내수와 투자가 견인했다.

또한 무역액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50%를 하회했다. GDP 대비 무역총액의 비율은 2006년 67%였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졌으며 지난해는 전년대비 3.1%포인트 하락하며 50%선을 무너뜨리고 47%의 수치를 보였다. 47% 비율 중 24.9%포인트가 수출이었고, 22.1%포인트가 수입으로 수출과 수입 모두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무역의 경제성장 공헌도와 GDP대비 비중이 모두 축소되고 있음은 중국 경제발전의 축이 무역에서 내수로 전환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출주도형 경제구조에서 내수주도형 경제구조로의 전환에 공을 들여왔다. 2011년 시작된 12차5개년경제규획 역시 지향점을 내수확대에 두고 있는 상태다.

특히 무역의 경제성장 공헌도는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이미 무역수지 균형을 정책목표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무역흑자 규모는 앞으로 줄어들 여지가 많다. 이는 무역의 경제성장 공헌도 하락으로 직결된다.

해관총서는 "지난해 세계경제 회복이 더뎌지고 있는 가운데 무역총액은 전년대비 6.2% 증가에 그쳤지만 세계 1위수출국가, 세계 2위 수입국가의 지위는 변함이 없었다"면서 "미국, 일본, 브라질 등의 무역의존도는 30%선인 점에 비춰보면 중국의 의존도인 47%는 높은 수치임에 분명하지만 의존도의 하락추세도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의 무역비중이 큰 것은 글로벌 산업사슬에서 중국이 '세계의 공장'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며 이는 역으로 중국이 경제모델전환을 통해 개척할 수 있는 경제적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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