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 '설날' 꼭 챙겨야 할 건강관리법

2013-02-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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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이번 설 연휴는 주말과 겹치면서 여느 때보다 기간이 짧아 주부들의 가사노동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부들은 짧은 시간 동안 가사 노동에 집중적으로 노출될 확률이 높아 손목이나 어깨·무릎·허리 등의 부상 가능성이 높다.

장시간 핸들을 잡고 운전해야 하는 자가운전자도 허리나 목·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척추피로증후군 방지 위해 허리쿠션·목 베개 미리 준비

목 통증 및 척추 피로증후군은 장거리 운전으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목 통증은 장 시간 운전자뿐만 아니라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귀성객에게도 해당된다. 고정된 자세로 좁은 운전석이나 좌석에서 5~6시간 이상 머물다 보면 목이나 허리의 뻐근함을 시작으로 통증이 시작된다. 근육이 경직되면서 혈액순환과 소화불량까지 올 수 있다.

특히 나쁜 운전 자세는 목 통증을 유발시키고 목 디스크로 발전 할 수 있으니 바른 자세로 운전해야 한다. 의자를 끌어 당겨 무릎의 각도를 60도 정도로 유지하고 등과 엉덩이는 등받이에 기대어 10~15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푹신한 쿠션을 허리에 받치거나 등과 목을 등받이에 기대어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덜어줘야 한다.

척추 피로증후군은 장시간 운전이나 좁은 좌석으로 인해 척추에 피로가 쌓이는 증상이다. 차를 장시간 탈때 많이 발생하며, 운전시 온 몸이 찌뿌둥하고 목·어깨·허리 등에 통증이 수시로 나타난다. 이때는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5~10분 정도 지속적으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척추는 균형적 이완과 수축 작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면 전에 따뜻한 물로 척추를 10~15분 가량 간단히 마사지 해주면 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주부들 '잘 드는 칼' 여러 개 준비

명절에 주부들은 오랫동안 앉아서 많은 양의 음식을 하기 때문에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앉았다 일어났다 자주 반복되는 행동도 무릎 관절에 통증을 유발한다.

음식은 바닥이 아닌 식탁에 앉아 만들도록 하고 음식준비가 끝날 때마다 손목과 무릎 관절 등을 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무거운 음식재료를 나르거나 행주나 걸레를 자주 짜는 등 손목을 자주 사용하면 손목·팔꿈치 부근 힘줄이 손상, 염증이 생긴다. 음식을 나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경우 물건을 배로 끌어당겨 팔꿈치에 가는 힘을 최대한 줄여줘야 한다.

특히 설날 가래떡이나 음식 재료를 썰 때는 잘 드는 칼을 여러 개를 미리 준비해 칼날이 무뎌질 경우 바꿔가며 썰면 손목이나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손목 밴드나 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병혁 서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허리가 묵직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따뜻한 찜질을 하면서 굳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며 "골절 등으로 통증 부위가 붓고 열이 날 때는 얼음팩 등 냉찜질로 부종을 감소시키고 불편함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 가파른 성묘길… 압박붕대 등 미리 준비

요즘에는 추석 뿐아니라 설에도 성묘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성묘 위해 가파른 언덕이나 산에 오를때 간단한 외출 정도로 여기고 구두와 정장차림으로 길을 나서는 사람이 많다. 특히 올 겨울은 눈·비가 많이 내려 산속 곳곳에 눈과 얼음이 많아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평소에 쓰지 않던 다리 근육을 사용하다 보면 갑자기 경련이 오거나 무릎·발목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성묘길에 넘어졌을 경우에는 압박붕대를 이용해 다친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전문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안전한 성묘길이 되기 위해서는 발목과 무릎을 풀어주는 간단한 준비운동이 필요하며, 등산화나 운동화를 별도로 준비하거나 지팡이를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기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성묘길에 넘어져 골절이 발생했다면 다친 부위를 부목 등으로 고정해 움직이지 않게 하고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심하지 않은 허리 통증은 휴식과 온찜질로 대부분 줄어드는데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각종 온난방 기기 사용으로 건조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 안구건조증, 피로로 인한 충혈 등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춥고 건조한 날씨는 시력 보호에 매우 취약한 만큼 평소 눈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휴식 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루 3회 이상 반복하고 눈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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