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기간인 8~12일 전국 귀성·귀경 예상 이동인원은 2919만명에 이른다. 설 전날인 9일 오전 시간대에는 귀성 차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가장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 때에는 설 당일인 10일과 다음날인 11일에 교통량이 몰릴 전망이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대전까지는 5시간, 부산까지 9시간 1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로 다시 올라올 때는 대전에서는 4시간 50분, 부산에서는 9시간 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우회도로 지정 및 갓길차로 운행 등 실시
귀성 교통량은 9일 토요일에 집중돼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귀경은 10일과 11일 교통량이 많고 12일 이후에는 분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도시간 예상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9시간 10분, 서울~광주 7시간 10분, 서서울~목포 8시간 10분, 서울~강릉 4시간 30분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7시간 10분, 목포~서서울 8시간 10분, 강릉~서울 4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 등은 이 기간 동안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우회도로 지정 및 임시 갓길차로 운행 등을 실시한다.
우선 고속도로 4개 노선 22개 영업소 진입부스를 탄력 조정해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km) 구간 상·하행선은 버스전용 차로제를 평소 때보다 4시간 연장한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고속도로 57개 구간과 국도 16개 구간은 우회도로를 지정한다. 현재 운영 중인 갓길차로 23개 구간(142㎞) 외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9개 구간(71km)과 임시 감속차로 3개 노선(9개소)도 운영한다.
또 고속도로 중부내륙선 여주~양평(19km)과 동해안선 하조대~양양(9.7km) 구간, 국도 34호선 성환~입장 등 21개 구간(174km)이 준공 개통된다. 국도 43호선 소정~배방 등 30개 구간(134km)도 임시 개통돼 교통난 해소에 일조할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소보다 2배 가량 증원된 603명이 특별교통소통대책 근무를 실시한다. 휴게소나 주유소에서도 3003명 늘어난 1만788명이 근무하게 할 방침이다. 또 주요 혼잡휴게소를 대상으로 여성들의 화장실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성전용 임시화장실을 확충할 예정이다.
◆철도·해운업계, 증편 운행 등 대책 마련 분주
철도와 해운업계도 설 연휴기간 귀성·귀경객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특별수송대책을 마련·실시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설 연휴기간 중 평소 주말보다 약 16.6% 많은 총 247만명이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열차를 238회 증편 운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총 열차 운행은 기존 3030회(KTX 1091회)에서 3268회(KTX 1183회)로 늘어나게 됐다.
코레일은 수도권 귀경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0일과 11일 심야시간대에 수도권 전동열차를 임시 운행하고 막차시간을 구간별로 늘려 운행하기로 했다.
전동열차는 공항철도(8회)를 포함해 하루 51회로, 1호선(경부·경인·경원선) 등 11개 노선에서 임시열차를 운행한다.
코레일은 또 24시간 설 특별수송대책을 운영하는 한편 차량·전기·시설 등 분야별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취약 시설물에 대한 사전점검과 보수 등 추석 수송대비 특별안전 점검을 마졌다.
한국해운조합도 8~12일 계획된 특별수송을 위해 수송 수요 및 지역 실정에 적합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사전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다.
우선 서울과 부산 등 전국 11개 지역에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설치해 비상시 신속한 응급 대응 조치를 위한 긴급비상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해상기상 정보, 여객선 항해정보, 여객선 운항통제 시 조치사항 등을 실시간 수집하고 전파해 여객선 안전운항과 안전수송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또 섬 귀성객들의 편안한 고향 방문을 돕기 위해 운항선박을 평소 때보다 9척 증가한 138척으로 총 4154회를 운항해 수송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