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지방법원은 MPT가 LG전자와 애플을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했다.
특허괴물은 기존의 부실기업 등을 상대로 싼 값에 사들인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가 타 기업들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 배상금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들을 말한다.
이번에 LG전자와 애플이 승리한 MPT는 프랑스 통신회사 알카텔 루슨트의 자회사로, 지난 2010년 두 회사가 자사의 동영상 압축 관련 특허 2건을 침해했다며 법원에 소장을 냈다.
MPT는 LG전자와 애플이 특허침해 배상금으로 각각 910만달러(약 97억원)와 1억7230만달러(약 1849억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미국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해 12월 평결에서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MPT는 LG전자의 ‘초콜릿 터치 VX8575’, ‘블리스 UX700’, ‘터치 AX8575’, ‘로터스 엘리트 LX610’, ‘미스틱 UN610’, ‘삼바 LG8575’ 등 9종의 제품에 소송을 냈고, 애플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특허 괴물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반(反) 특허단체 ‘패턴트프리덤’은 지난해 특허 괴물 소송을 가장 많이당한 기업 1~3위로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의 이름을 올렸다.
2011년 공시에 따르면 대표적인 특허 괴물인 인터디지털, 모사이드, RPX가 특허소송으로 한국에서 거둬들인 배상금은 1740억원에 달한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지난 2011년 12위 였던 순위가 지난해 3위로 뛰어오르며 특허괴물의 새로운 표적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