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증권업계에서 은행에 비해 NCR 과도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자는 의견을 많이 전달해오고 있다”며 “금융위와 협의해서 늦어도 하반기 NCR 규제를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NCR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표시하는 지표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증권사 NCR은 150% 이상으로 은행의 지급준비율(BIS)로 치면 12% 수준이다. 반면 은행은 BIS를 8% 이상으로 유지하면 된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은 정부가 정해준 NCR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회장은 “정부는 NCR 150%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국민연금은 400%를 요구한다”며 “국민연금이 말도 안되게 높게 설정해놓고 있는데 왜 정부가 가만히 있는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당국과 업계가 증권업계 불황 대안으로 제시한 특화 중소형 증권사 육성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당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제대로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감독 방향이 중요하다”며 “라이센스, 인수합병 등 전문적 이슈는 당국이 어떤 감독 방향을 잡고 있느냐에 관계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로 출렁거리고 있는 금융시장의 체질 강화를 위해서는 외환 시장 규제를 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외환은 전문성이 높아야 하지만 은행만 거래하는 시장 규제는 풀어줘야한다”며 “우리 시장이 크게 성장을 했음에도 몇 조 외국인 자금때문에 흔들리는 건 창피한 일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