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1일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의회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날 접견에 배석한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과거 로이스 위원장의 보좌관을 역임한 이력이 있어 두 사람의 이날 만남이 조명을 받기도 했다.
박 대변인이 반가움을 표시하자 박 당선인은 "세상이 참 좁다는 속담이 영어에도 있느냐",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없는 것은 산밖에 없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관심을 나타냈다.
박 대변인은 기자와 만나 "2002년 워싱턴의 사무실에서 약 10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한 적이 있고 당시 미국 하원의원 로이스 입법보좌관으로 활동했다"고 말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대표적인 지한파로도 유명하다.
박 대변인은 "과거 기자 시절 탈북자 문제를 보도해 국제사회에 문제를 제기했던 이력이 있고, 로이스 위원장 역시 북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어서 공동점이 있어 만날 수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박 대변인은 당시 로이스 의원을 도와 미국 하원에서 첫 탈북자 청문회가 열리는 데도 일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당시 중국을 방문한 부시 대통령과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에게 '탈북자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해 북한으로 돌려보내지 말라'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편지를 전달, 탈북자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