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의 여파로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 비율은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03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설 상여 지급액은 121만원으로 전년의 117만원 대비 2.9% 증가했고 설 연휴는 지난해보다 0.5일 줄어든 평균 3.5일이었다.
기업 규모별 상여금은 대기업이 전년대비 3.8% 증가한 186만4000원, 중소기업은 2.7% 늘어난 112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상여금 지급 기업이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급액이 증가한 이유로 우리 기업의 설 상여금 지급방식이 대부분 고정급화 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고정상여금으로 지급하는 기업 83.9%, 고정상여와 별도 휴가비 동시 지급하는 기업 4.6% 등 고정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이 88.5%에 달했다.
반면 고정상여금 없이 휴가비만을 지급하는 기업은 11.5%였다.
연휴 기간은 법정공휴일인 3일을 쉬는 기업이 50.2%로 가장 많았으며, 4일 휴무 35.9%, 5일 7.3%, 2일 이하 5.3%, 6일 이상 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전년과 비교한 올해 설 체감경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인 56.4%가 ‘전년보다 악화’되었다고 답했다.
41.1%가 전년과 비슷하다고 답했고 개선됐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경총 관계자는 “설 체감경기가 악화된 이유는 대외적 경제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에 따른 내수경기 악화가 동반되면서 기업들의 실물경기도 급속히 냉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 이후의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 응답한 기업이 47.1%, 지금보다 악화 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40.2%를 기록했고,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답한 기업은 12.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