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방출신 대학생이 주거 부담없이 학업에 정진하도록 하고자 비수도권 희망 지자체와 협력해 공공 기숙사를 짓는다고 29일 밝혔다.
시의 첫 공공 기숙사는 마곡역(서울지하철 5호선) 도보10분 거리인 강서구 내발산동 740번지에 지하1층~지상7층, 연면적 9283㎡, 총 186실(372명 수용)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다음달 시공자 선정을 마친 후 3월 착공해 다음해 봄 학기에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서 경기도와 인천시를 제외한 전국의 각 지자체(123곳)를 대상으로 참여의사를 확인해 지난 9월18일 충남 태안군, 전남 순천시와 '희망둥지 대학생 공공기숙사' 건립을 위한 협약(MOU)를 체결했다. 시는 예천군과도 협약 체결 절차를 앞두고 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토지를 제공하고 태안군과 순천시는 건축비로 실별 1억원씩 부담(부족 공사비는 서울시 부담)한다. 40억원을 부담한 순천시는 40실(80명), 35억원을 부담한 태안군은 35실(70명) 배정이 확정됐다. 예천군은 5억을 내고 5실을 배정받을 예정이다.
기숙사는 화장실과 욕실은 공동으로 사용하되 공부방은 1인이 사용하는 독립적인 구조로 지어진다. 또한 지하 1층에는 식당과 체력단련실이 설치되며, 지상 2~3층에는 검퓨터실·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한다. 지상 1층에는 장애인실과 함께 기숙사 방문 학부모들이 잠시 거주할 게스트하우스도 생긴다.
강맹훈 서울시 주택건축정책관은 "앞으로도 '임대주택 8만호 공급사업'의 일환으로 부족한 대학생 주거공간 확충을 위해 공공기숙사 건립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공공이 짓는 기숙사는 정부 지원없이 전액 시비로 건립 중이다.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