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찰, 나이트클럽 참사 관련 4명 체포

2013-01-29 10:16
  • 글자크기 설정

업주 2명·밴드 1명·보안요원 1명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브라질 경찰은 28일(현지시간) 200명의 목숨을 뺏은 나이트클럽 화재 관련해 4명을 체포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나이트클럽의 업주이고 1명은 밴드 멤버, 1명은 보안 요원이다.

경찰 당국은 당시 출구 1개를 제외하고 모두 막혀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전날 새벽에 발생한 나이트클럽 화재에서 사망한 대부분이 학생이고 연기 질식으로 목숨을 잃어 국가적 상실이 크다고 BBC는 전했다.

브라질 정부는 28일 예정된 2014 월드컵 개최 D-day 500일 기념행사를 연기하고 30일간 애도의 기간을 두기로 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칠레 일정을 미루고 정부 관료들과 병원에 들려 부상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현재 100여명 이상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90여명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생존자에 따르면 당시 불이 나기 시작한 후 연기가 가득 메우면서 클럽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 사람들은 클럽을 나가기 위해 몰려들었으나 출구가 잠겼있었고 결국 대부분이 불이 아닌 연기 질식으로 사망했다. 그날 일부는 미리 나갈려고 했으니 보안요원들이 계산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며 출구를 막았다고 생존자들은 설명했다.

당시 무대에서 음악을 연주했던 밴드 중 한명은 지역 라디오를 통해 “클럽에서 연주하던 중 기계적 마찰로 불이 붙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불이 났을 때문해도 진압할 소화기가 와서 걱정하지 않았으나 문제는 소화기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이트클럽 업주는 지난해 만료된 화재 안전 증서를 다시 갱신했다고 확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