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극복DNA>GS칼텍스, 내수 위기 극복한 ‘역발상 투자’

2013-01-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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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GS그룹 주력 계열사인 GS칼텍스는 1970년대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석유 수요 또한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당시 사상 최대의 시설투자였던 제3원유정제시설을 추진해 1981년 6월에 완공했다. 하지만 2차 석유파동 등으로 신설공장 가동이 어려워지는 등 위기에 봉착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역발상을 통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한다. 허동수 회장은 정유업계 최초로 원유 확보와 제품 판로가 동시에 해결될 수 있도록 유휴 정제시설을 활용한 '임가공 수출'을 시도했다. 이처럼 위기 속 역발상으로 개척한 정유업계 최초의 임가공수출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을 단번에 석유제품 수출국가로 뒤바꿔놓은 획기적인 성과였다. 그 결과 GS칼텍스는 1983년 정유업계 최초로 2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특히 허동수 회장의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는 화석연료인 석유사업이 성장의 한계에 봉착하게 될 위기를 극복하고 수출 1등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미래 지속가능 성장의 가교를 놓는 역할을 하게 됐다.

GS칼텍스는 석유화학의 비전을 한 발 앞서 인식하고 1988년 연산 12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시작으로 1990년 국내 최초로 파라자일렌 공장을 설립하고 과감히 석유화학산업에 뛰어들었다. 1990년 제1 BTX 공장, 1995년 제2 파라자일렌 생산시설, 2000년 제2 BTX 공장, 2003년 제3 파라자일렌 등 대규모 투자를 지속적으로 단행해 현재는 연산 135만t의 파라자일렌 공장을 포함, 단일공장 세계 최대규모인 연산 280만t의 방향족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GS칼텍스는 고유가 시대를 예측해 1995년 제1 고도화시설에서 2007년 제2공장, 2010년 제3공장, 2013년 제4공장까지 총 5조원 이상을 고도화 시설에 투자했다.

이로 인해 친환경 경질유 제품과 함께 석유화학·윤활기유 수출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국내 최대 고도화 시설을 통해 하루 21만5000배럴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게 됐다. 올 초 제4공장이 완공되면 인도의 릴라이언스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 규모의 고도화 설비를 갖추게 된다.

고도화시설은 GS칼텍스가 내수 한계를 극복하고 석유사업을 수출산업으로 바꾼 원동력이 됐다. GS칼텍스는 수출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국제적인 석유화학 제품 수요 및 석유제품 수출 증가로 2011년 매출 47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억원, 당기순이익 1조2360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는 정체돼 있는 국내 사업 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2011년에 GS칼텍스는 284억 달러의 원유를 수입해 237억 달러의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을 수출함으로써 원유 수입액의 83.5%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 인해 정유업계 최초로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던 GS칼텍스는 지난해 다시 가장 높은 수출상인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면서 최고 수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허동수 회장은 "비산유국인 우리나라에서 석유제품을 최대 수출 주력품목으로 키웠다는 것은 수출 역사상 기념비적 사건이 될 것"이라며 "특히 GS칼텍스는 기존 내수 위주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 다각화, 수출국 다변화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정유업계의 수출을 선도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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