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하기관 이력서에 출신학교 안 적는다

2013-01-2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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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서울시가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 산하 공공기관에 30세 미만 청년을 신규 채용할 때 출신대학 등을 뺀 표준이력서를 채택한다. 또 매년 청년을 정원의 일정 비율 이상으로 채우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28일 국내 첫 청년노조 '서울청년유니온'과 이같은 내용의 '청년일자리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청년 취업난이란 당면현안 해결에 정책적으로 접근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한지혜 서울청년유니온위원장은 15개 청년정책 이행과 상호협력 방안을 약속했다.

협약 내용은 ▲청년일자리 기본조례 제정 추진 ▲청년일자리 권리선언 공동 발표 ▲서울시 산하기관 신규채용 시 표준이력서 사용 ▲노동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주 등 대상 노동교육 실시 ▲청년구직자를 위한 취업코칭 프로그램 등이다.

특히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이 해마다 정원의 일정 수준을 청년으로 뽑는 '청년의무고용제'를 도입키로 하고, 단계적 추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시는 청년일자리 창출 및 일자리 질 향상을 위한 지원방안 수립에 관한 '청년일자리 기본조례'를 수립 중이다.

박 시장은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로 고통을 느낀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이 큰 틀을 잡는 동시에 청년들의 문화를 이해한 정책시행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 이후 마련된 '청년연석회의'에서는 서울시 청년정책에 대한 소개와 청년 당사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한편 '서울청년유니온'은 조합원수 300여 명의 지역단위 청년노조로 지난해 3월 스스로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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