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중국 최고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 뤼정(呂政) 소장이 2005년부터 도시 분양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도시화 비용을 상승시켜 도시화 추진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뤼 소장은 2020년에 중국의 총 인구수가 약 14억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시 상주인구가 지난해보다 1억4000만명이 증가한 8억4000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매년 도시로 유입되는 1200만명 가량의 농촌인구에 대한 도시화 임무가 막중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시가 이들을 위한 더 많은 일자리와 더 나은 생활 여건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도시와 농촌간 이원화 구조가 도시내 양극화 현상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농촌이 산업화·정보화되면서 농민들이 경작지를 떠나 공장으로 들어가는 등 경제발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도시화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도시화라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발전과 도시화의 관계를 무시한 채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무분별하게 부동산을 개발하면서 집값만 터무니 없이 올라, 대다수가 저소득층인 농민들이 비싼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다시 농촌으로 돌아가거나 도시 빈민가에 거주하면서 도시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과 비싼 집값은 네이멍구(內蒙古) 사막지역에 세워진 어얼둬스(鄂爾多斯) 신도시 처럼 일부 중국 지방도시에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 도시'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도시 이주 노동자들이 기본소득으로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보장해 줄 것과 부동산 업계의 폭리 방지, 부동산세 확대 시행 등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