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둘러싼 이견,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와 관련한 입장차 등으로 냉각기를 가져온 여야는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간 접촉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민주통합당이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주장에서 한발 물러나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노사정의 ‘2+3 협의체’ 구성을 제안함에 따라 협상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정치권이 민간기업의 노사문제에 개입하는 전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국정조사 실시에 난색을 표시해왔다.
따라서 여야가 ‘2+3 협의체’ 구성에 의견 접근을 이뤄지면 정부조직 개편안,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등 새 정부 출범과 직결된 현안이 다뤄질 2월 임시국회의 가동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야당이 제안한 협의체‘의 구체적 구성방식을 놓고도 견해차가 불거진 상태다.
당장 새누리당이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정리 해고자로 구성된 비합법 노조’로 규정, 협의체에 노(勞)의 주체로 기업별 노조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 원내수석부대표 간 접촉이 현실화되면 쌍용차 문제뿐 아니라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 문제, 언론청문회 및 4대강 사업 검증 문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공개 문제,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자격심사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