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3일 “우리는 유관 국가가 냉정을 유지하면서 신중히 행동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국방위원회가 3차 핵실험을 예고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현재 한반도 정세가 매우 복잡, 민감한 상태이므로 번갈아 가면서 정세를 격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훙 대변인은 “우리는 한결같이 한반도의 비핵화가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각 당사국이 공동 노력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훙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사멸’을 주장한 6자회담의 유효성도 거급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6자회담은 관련 목표를 달성하는 유효한 길”이라며 “이 틀 안에서 당사국들이 접촉하고 관계를 개선해가면서 각각의 관심사를 균형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9.19 공동성명의 각 내용이 철저히 준수되어야 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진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훙 대변인은 북한이 3차 핵실험 계획을 중국에 통보했느냐는 물음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