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녹색소비자연대 |
녹색소비자연대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은 ‘자동차부품 가격 및 품질 안정화를 위한 가격조사’에서 현재 관행처럼 불리는 순정·비순정부품은 OEM부품과 규격품으로 용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자동차 부품시장은 유통경로에 따라 △완성차제조업체나 계열 부품공급업체가 공급하는 OEM부품 △일반 부품생산업체나 수입업체가 공급하는 제품 △폐차업체 등이 공급하는 중고 및 재활용부품 등으로 구분된다.
통상 OEM부품은 순정부품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등 계열 제품이다. 비순정부품의 경우는 품질이 떨어지는 저급제품으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공인 기관인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에 성능 테스트를 한 결과, 순정·비순정부품 간 뚜렷한 품질 차이는 없었다는 게 녹색소비자연대 측 설명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부품별로 최소 1.08배에서 최대 1.83배의 차이를 보이는 등 순정품이 더 비싼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독점적 시장구조는 국내 자동차부품시장의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는 게 고질적 문제로 대두된다. 현재 국내 완성차 시장은 독점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를 보면, 시장점유율 70% 이상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OEM부품의 경우는 순정부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활발한 광고·마케팅 등을 펼친 끝에 고품질 부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비순정부품은 ‘규격품’으로, 순정부품은 ‘OEM부품’으로 호칭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관련 전문가들과 보험업계는 제안하고 있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는 “관련 전문가와의 간담회 등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순정부품은 ‘OEM부품’으로 비순정부품은 ‘규격품’으로 불리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용어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특히 “규격품(비순정품)에 대한 민간 전문기구 차원의 ‘부품품질인증제도’ 도입과 보험금을 통한 차량 수리 시 OEM부품 이외에 ‘규격품’ 사용도 고려되고 의장권(디자인권) 적용 배제도 검토해야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