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 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은 90%까지 올랐다.
유로존 정부 부채 비중은 2010년 3분기 83.2%를 기록한 이후 2011년 1분기 86.2%, 2011년 2분기 87.1%까지 올랐다.
2011년 3분기 86.8%로 다소 하락했으나 2011년 4분기 87.3%로 상승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해 3분기 90%를 기록했다.
총 정부 부채 규모도 급증세다.
2010년 3분기 유로존 총 정부 부채 규모는 7조5704억5500만 유로였으나 2011년 2분기 8조1273억2400만 유로로 8조 유로를 돌파했다.
2012년 2분기 8조5000억 유로를 넘었고 3분기엔 8조5242억3100만 유로까지 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그리스의 경우 정부 부채 비중이 2011년 3분기 163.7%에서 지난해 2분기 149.2%로 다소 낮아졌다가 3분기 152.6%로 다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페인은 66.7%, 76%, 77.4%로, 포르투갈은 110.4%, 117.4%, 120.3%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인 독일은 80.9%에서 82.4%로 높아졌다가 81.7%로 다소 하락했다.
경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에 대해 “개별국 및 유럽연합 차원의 정책대응 강화로 극단적인 위험 발생 가능성은 감소했다"면서도 "호전된 금융여건(은행 유동성 개선, 국채 스프레드 축소 등)이 민간 대출 조건 개선으로 전이되는 과정이 지연되고 있으며, 궁극적인 위기 해결책 마련도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IMF는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엔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을 0.2%로 전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