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출입 경비 소홀..신원미상 남성 난입

2013-01-22 11:04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유지승 기자=22일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난입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경비의 허술함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인수위 기자회견장 단상에 올라가 경기도 안양에 사는 31세 이현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인수위 청년특위위원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 국민들이 믿어주시고 성원해 주는 데 대해 제 한 몸 으스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모든 걸 열심히 하겠다”며 “모든 악재로 부터 국민을 보호할 우산이 되겠다”는 말을 한 뒤 단상을 빠져나갔다.

청년특위에 발탁된 계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누가 시켜준 것이 아니라 셀프”라면서 “앞으로 청년특위 위원장이 되고싶다”며 횡설수설 발언을 이어갔다.

인수위 출입에 어떻게 통화했느냐는 질문에는 “주민등록증을 보여주고 패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인수위에 출입하기 위해선 지정된 출입증이 있어야 한다. 다만, 국민행복센터에 민원을 제기하러 오는 경우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문 통과가 가능하다.

그는 또 뒤쫓아간 취재진을 두고 같은 건물 3층과 옥상으로 옮겨다니며 기자들에게 자신이 청년 특위위원장이라고 주장하거나 “박근혜 당선인을 사랑한다”고 하는 등 기행을 보였다.

한편, 인수위원회 측은 그가 인수위와 전혀 상관 없는 인물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 청년을 경찰서로 임의 동행해 인수위에 무단 진입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