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홍콩 밍바오(明報)는 중국 공안부가 지난 14일부터 전국 21개 성(省)과 도시에서 불법 개인정보 취득과 제공에 대한 단속을 벌여 346개 조직을 적발하고 1152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매체들은 최근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취득하고 유포하는 행위가 만연하고 있어, 국가와 시민의 정보 안전에 큰 위험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각에선 이번 단속이 민간의 관리 부패 폭로를 억제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충칭(重慶)시 관리였던 레이정푸(雷政富)의 '성상납' 동영상을 폭로했던 주루이펑(朱瑞峰)은 민간인들이 관리들의 업무 스타일, 재산과 관련된 사진과 동영상 등을 수집하고 조사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최근 관리들의 개인 정보 유출을 막고자 고심하고 있다.
주택도농건설부는 최근 베이징, 상하이 등 40개 대도시의 개인주택 소유 현황을 열람할 수 있는 정부기관 정보망이 구축되고 있는 것과 관련, 관리들의 우려가 커지자 정보망을 통한 정보 유출 방지를 약속했다.
장웨이신(姜偉新) 주택도농건설부 부장은 시(市) 위원회 서기와 시장, 주택건설부문 책임자가 동의할 때만 개인 주택 정보를 외부로 내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는 작년 광저우의 한 구청 직원이 부동산 21채를 소유한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일자, 부동산 기록관리소의 시스템 관리자의 개인정보 열람 조건을 까다롭게 하는 한편 직원 내부 교육에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