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협상학 전문가 다니엘 샤피로 교수와 기업 경영전략 연구의 권위자인 마이클 포터 교수가 그의 ‘다보스 인맥’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다보스에서 다니엘 샤피로 하버드대 협상학 교수를 만난 것을 인연으로 올초에는 샤피로 교수를 직접 그룹 워크샵에 초대했다. 샤피로 교수는 이 자리에서 대성그룹 임직원을 상대로 비즈니스 협상기술 등에 관한 교육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피로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 정·재계 인사와 법률·심리학자 등을 대상으로 협상학을 교육하고 있다. 그의 고객층은 스타벅스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국적 기업부터 중국과 마케도니아의 정치인들까지 분야와 국경을 초월한다.
김 회장은 또 다보스에서 마이클 포터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와도 만나 기업경영 등에 대해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김영훈 회장이 다보스에서 만나는 세계 인사 중 마이클 포터 교수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래서인지 김 회장은 기업경영에 대해 논할 때 포터 교수의 경영이론을 종종 언급하기도 했다.
포터 교수는 경영과 경제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영향력 있는 저술가이다. 전 세계 유수의 정부 기관과 기업, 비영리단체, 학계 등에서 그의 기업 경영 전략과 국가 경쟁력 연구가 널리 인용되고 있다.
김 회장이 이처럼 하버드 석학들과 인연을 맺은 것은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국제경영학을 공부하고 신학 석사학위를 받은 이력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회장은 2003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에너지와 환경 등과 관련된 세션을 경청하며 경영 아이디어를 얻어왔다. 올해는 특히 금융분야와 관련 해외 금융 트렌드를 파악하고 해외기업의 새로운 금융기법을 검토하거나 대성창업투자 등 그룹 내 금융사업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