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한솔제지 사장은 17일 서울 센터원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지업종에서 인쇄용지 시장은 정체를 보이겠지만 특수용지 시장은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특수용지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솔제지는 충남 장항에 있는 연산 11만3000t 규모의 인쇄용지 생산공장에서 카드영수증 등에 쓰이는 특수용지인 감열지를 동시 생산하고자 200억원을 들여 설비 개조작업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작업이 마무리되면 감열지 생산량이 현재 연 5만t에서 16만3000t까지 늘어 이 부문에서 세계 10위에서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 사장은 "지속적 성장을 담보하는 사업모델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원가 절감에 의한 혁신을 바탕으로 양보다는 질적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내수와 함께 수출확대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한솔제지의 수출비중은 50%를 넘고 있다.
이 사장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5년까지 글로벌 톱 20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이 사장은 1978년 한국바스프에 입사해 화학·무역사업부문담당 사장을 거쳐 태광산업 대표이사 사장도 역임했다. 지난해 7월 한솔제지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된 이 사장은 회사 창립(1965년) 이래 처음 외부에서 영입한 CEO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