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신화(新華)사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14일 '외환보유고 위탁대출 사무실(Co-Financing)'을 설립해 3조3100억 달러(한화 약 3500조원)의 외환보유고 운용 효율을 높일 전망이라고 15일 전했다.
그러나 전담기구의 구체적인 위탁대출방식, 금리, 만기,자금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같은 전담기구 설치는 외환보유고 증가에 비해 수익이 낮아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
중국의 2012년 말 외환보유고는 전년 동기 3조1811억 달러에 비해 4% 소폭증가한 3조3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보통 중국 당국은 미국 등 각국 국채나 금융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외환보유고를 운용해왔으나 미국 등 주요국이 잇따라 양적완화에 나서면서 수익률이 연 2.5% 수준까지 낮아진 것. 이에 외환보유고 전담운용기구 설립을 통해 외환보유고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된다.
위탁대출방식이라는 것은 중국 외환당국이 해당기관에 외환대출 업무를 위탁·제공해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 및 경영실적 개선을 돕고 금리차익을 벌어들이는 것을 가리킨다. 중궈(中國)은행 국제금융연구소 부소장은 "위탁대출방식을 통해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동시에 기업과의 상생이 가능하다"며 외환보유고 운용에 있어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외에 전체 외환보유고의 60~70%가 미국 달러화에 집중되어 있어 다원화를 통한 리스크 헤징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해당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