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인근에 있는 태광정산CC. 쾌속정을 타고 오가는 기분이 여느 골프장과는 유다르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긴 코스에서 라운드해보고 싶다. 대충 굴려치면 되는 곳이 아니라, 제대로 쳐야 온그린되는 골프장에 가고 싶다. 겨울에도 따뜻한 곳에서 라운드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있는 골퍼들은 베트남 남부도시 호치민 인근에 있는 태광정산CC로 골프투어를 가볼 만하다.
평지에 조성돼 기복이 거의 없는 이 골프장은 미국의 로널드 W 프림이 설계했다. 18홀규모에 전장은 7295야드다. 남자 아마추어들의 경우 ‘고수’들은 블루 티(길이 약 6800야드), ‘보기 플레이어’들은 레귤러 티(약 6200야드)에서 티샷하면 적당하다.
전장 6200야드(약 5680m)라고 하여 얕보면 큰 코 다친다. 대개의 파4홀에서 드라이버샷을 200∼220야드 날려도 다음샷은 150야드 이상이 남는다. 잔디는 남아프리카산 ‘파스 팔름’이다. 바닥에 깔려있어 골퍼들에게 낯익은 버뮤다 잔디와 비슷하다. 따라서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떨궈도 잔디의 저항으로 런이 많지 않다. 러프에 떨어지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 곳의 특징은 보트를 타고 접근한다는 점이다. 호치민시 선착장에서 전용 쾌속정을 타고 25분 달리면 다이픅섬에 있는 이 골프장에 닿는다. 골프장에 오가면서 폭 1㎞, 깊이 20∼50m에 이르는 동나이강과 주변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2015년에는 골프장 인근에 롱탄 국제공항이 문을 연다. 그 땐 공항에서 골프장까지 20분이면 닿는다. 그 해에 맞춰 부설 콘도도 완공된다. 우기인 5∼11월을 제외하곤 여름날씨라고 생각하면 된다. 음식·언어 면에서 불편한 점이 없다.
콘도가 완공될 때까지 연간회원을 모집한다. 그린피 면제, 동반자 우대 등의 혜택이 부여되는 연회원권(소멸형) 가격은 160만∼750만원이다. 문의 (070)4118-7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