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제1호 사회적협동조합 탄생

2013-0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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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락 사회조합 인가…2호 설립도 탄력<br/>대기업 참여하는 사회공헌사업 협력모델 기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기획재정부는 15일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후 처음으로 신청한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을 제1호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인가하고,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이 직접 설립 인가증을 수여했다.

사회적협동조합(이하 사회조합)은 지역주민 권익·복리증진,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와 일자리 제공 등을 목적으로하는 비영리 협동조합이다.

재정부 첫 사회조합인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은 취약계층에게 급식사업을 하는 사회적기업들이 이에 필요한 식자재 공동구매 등을 위해 설립됐다.

이전까지 행복나눔재단(SK그룹 산하 공익재단)에서 행복도시락센터(사회적기업)들에 설립·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각 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식자재구매, 메뉴개발, 급식제공 등 사업을 운영해왔다.

앞으로는 행복나눔재단 출연과 각 조합원 출자로 설립한 ‘행복도시락’을 통해 공동으로 식자재구매, 메뉴개발 등 사업이 운영된다.

기존 행복도시락센터에 대한 지원은 그대로 유지하고, 추가로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에 약 15억원 수준을 출연, 취약계층에 대한 급식제공 사업은 종전과 같이 각 센터에서 수행할 계획이다.

행복도시락은 대기업이 출연한 ‘후원자(행복나눔재단)’와 ‘후원받는 곳(사회적기업)’이 조합원으로 참여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독특한 형태의 협동조합으로 활동한다. 조합원은 모두 21개 조합원 중 행복나눔재단(SK그룹 출연) 외 조합원으로 구성된다.

특히 후원 받는 조합원은 공동구매 등을 통한 원가절감과 안정적인 식자재 확보로 질 높은 급식제공과 안정적인 취약계층 고용이 가능할 것으로 재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행복도시락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조합설립 시 약 5% 이상 비용 절감효과와 함께 20개 사회적기업에서 236명 취약계층을 고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이러한 운영형태는 대기업이 참여하는 사회공헌사업 협력모델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은 설립 인가증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행복도시락 대표 등 참석자로부터 설립준비 시 애로점 등을 청취하고, 주요 7개 권역별로 설립상담,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중간지원조직을 조속히 구축할 것을 약속했다.

김 차관은 “민간 활력과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므로 현장 에너지를 통해 협동조합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정부는 이달 중 강경식 전 부총리가 이사장으로 참여하는 ‘글로컬(글로벌+로컬) 사회적협동조합’에게 제2호 설립을 인가할 계획이다. 이 조합은 강경식 전 부총리, 정동수 전 환경부 차관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 청소년 대상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 등 이해증진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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