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는 현재까지 최 원장 후임 인선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진영 인수위부위원장은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전문위원과 실무위원도 있기 때문에 (정부부처) 업무보고가 잘 진행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인수위원을 추가로 임명할지 아니면 공석으로 할 지에 대해 아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결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최 원장 후임인선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인수위가 출범 초기인 만큼 후임 인수위원을 뽑아야 한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수위 활동 기간이 한달 반 가량이 남아있어 공석으로 두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외교·국방·통일 분과는 최 원장이 ‘대북.통일’ 분야, 국방부 장관 출신인 김장수 간사가 ‘국방’분야, 외교관 출신의 윤병세 인수위원이 ‘외교’ 분야의 전문가로 분류된다. 최 원장이 사퇴하면서 분과에서 대북·통일과 관련 축이 빠지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박 당선인에 대북정책과 관련한 조언을 해온 전문가 그룹들이 후임 인수위원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박 당선인의 씽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한 학자, 대선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외교통일추진단에서 공약 수립을 도운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
미래연 출신으로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 마련 작업에 관여해 온 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 미래연 평화통일전략센터장 등을 지내고 외교국방통일분과 전문위원으로 발탁된 백승주 한국국방연구원 박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외교국방통일 분과 전문위원으로 인수위에 참여한 이정민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실무위원으로 임명된 홍용표 한양대 교수도 박 당선인의 국가미래연구원과 외교통일추진단에서 공약 마련 작업에 관여한 후보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