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해외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해외취업박람회, 글로벌 취업창업 토크콘서트, 미래희망 발대식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구직자와 해외기업을 연결해 줄 '해외취업박람회'는 총 138개의 기업이 참가했다. 12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박람회에는 영국항공(British Airways), 라디슨 로얄 호텔(Radisson Royal Hotel) 등 25개 외국기업, LG전자, 포스코 건설(바르샤바), CJ(싱가포르) 등 해외진출 한국기업 18개사 그리고 교포기업 76개사가 대거 방한하여 인재 채용에 나섰다.
특히 LG전자는 한국 본사가 개발도상국에 소재한 해외법인에 근무할 인재를 일괄 채용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하여 구직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11일 오전에 개최된 '글로벌 취업창업 토크콘서트'는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창업·취업한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행사다.
실리콘밸리 창업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마이사이먼닷컴(mySimon.com)의 창업자 마이클 양씨를 시작으로 백악관 파티 연출자 마틴영송씨, 일본 면세점 체인업체를 운영 중인 장영식 사장 등이 해외 창업의 도전기와 성공요인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취업분야의 패널로는 바니스 뉴욕(Barneys NewYork) 백화점 구매담당자인 김태형씨, 영국항공(British Airways) 디자인 담당 이돈태씨, KPMG(호주) 컨설턴트 양성원씨가 참석해 세계 유수 기업에 입성한 취업 성공담을 들려줬다.
이외에도 글로벌 창업 모델 구축을 위한 미래희망 발대식, 글로벌 취업·창업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유관기관 공동결의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전 세계 해외무역관을 통해 우리 청년인재들에 대한 해외구인처를 발굴했다. 초기에는 일부 국가만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 기업뿐만 아니라 중동과 중남미 기업들도 한국의 청년인재들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카타르항공(Qatar Airways)의 인사팀 관계자는 “한국 인력들은 기술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현지 적응력이 매우 강하다”며 한국 인재의 장점을 밝혔으며, 2010년 대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대규모 의류공장을 건립한 세아상역 관계자도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현지 법인의 한국 인재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트라 오영호 사장은 “과거와는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우리 인재에 대한 글로벌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트라는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취업 기회를 제공해 우리 청년인재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나아가 무역 2조불 시대를 앞당기는데 주춧돌이 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