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해관총서의 발표에 따르면 12월 중국 수출 총 규모는 1992억3000만 달러로 동기대비 14.1% 증가했으며 수입 역시 1676억1100만 달러로 동기대비 6% 증가해 예상치인 3%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2012년 중국 수출입 총 규모는 3조866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2%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총 수출액은 2조498억3000만 달러, 수입은 1조8178억3000만 달러로 각각 7.9%, 4.3% 증가했다.
이같은 중국 대외무역 성적표는 로이터 통신이 앞서 글로벌 시장전망기관 25곳의 분석을 바탕으로 제시한 수출 4%, 수입 3%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대다수 시장예측기관도 11월 중국 수출 증가율이 2.9%, 수입 증가율이 0%로 부진했지만 최근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음을 감안해 소폭 상승을 점쳤다.
그러나 12월 수출 증가율이 14.1%에 육박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중국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지난 11월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6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경기 전반에 호조세가 감지됐다. 특히 HSBC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PMI는 51.5를 기록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 PMI가 50이상이면 경기확장을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또 수출주문지수가 2개월 연속 50선을 상회해 일각에서는 12월 수출입 상황이 소폭 개선되고 올해 1월 이후에나 중국 수출이 다시 두 자릿 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같은 전망을 앞당겨 수출이 다시 두자릿 수 증가율을 회복한 것.
예상대로 2012년 중국 수출입 성장률은 6%대에 그쳐 10% 목표달성은 실패했다. 그러나 12월 수출입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중국 경기의 연착륙이 실현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2013년도 수출입 목표치가 6% 보다 높고 기존의 10%보다는 낮은 8% 성장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한편 12월 수출입 지표가 올한해 중국 경제의 '장밋빛' 기대감을 증폭시킨 가운데 11일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에 국내외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12월 CPI 증가율이 11월 2.0% 보다 소폭 상승한 2.5%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물가동향이 2011년 3월과 비슷해 다시 5~6%대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속된 한파·자연재해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중국 채소류 및 고기류 등 식료품과 공산품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농업부 발표에 따르면 1월 첫 주 채소류 27개 가격이 전 주 대비 평균 4.5% 증가해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물가변동의 바로미터라고 볼 수 있는 돼지고기 가격도 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