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KT 본사에서 열린 시연행사에서 올레tv스마트팩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통신사들이 스마트셋톱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은 IPTV에서 스마트TV로의 전환이 흐름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스마트TV를 새로 구매하지 않고도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사가 스마트TV를 내놓고 있지만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결합상품 등의 장점을 통해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 통신사들의 분석이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대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보다는 통신 노하우를 갖고 신속하게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사업자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KT는 이같은 기능의 올레TV스마트팩을 9일 선보였다.
제품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으로 월 1000원의 추가비용만으로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출시한 LG유플러스의 u+tvG가 구글TV를 OS로 채택한 것과 달리 KT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했다.
오픈소스를 운영체제로 써 이미 개발 생태계가 활성화돼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KT는 설명했다.
개발 과정에서도 보다 광범위한 기기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등 안드로이드가 유리하다는 것이 KT의 주장이다.
이미 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앱들이 라이센스만 얻으면 쉽게 TV용 앱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TV OS 역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전용기기 자체만을 위한 OS로 차이가 있다.
KT는 위성채널과의 결합 등 콘텐츠의 풍부함도 내세우고 있다.
올레TV스마트팩으로의 전환은 기존 올레TV 가입자의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는 지속적으로 방송과 인터넷의 결합 상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u+tvG 서비스 가입자는 두달 반만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지난해 12월에만 5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달성해 출시 이전에 비해 IPTV 가입자가 40% 이상 늘었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구글의 영어 교육 콘텐츠 등 스마트TV를 능가하는 기능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플레이를 통해 제공하는 TV 앱도 기존보다 60% 이상 확대해 2500개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tvG의 증가세에 따라 올해 스마트 IPTV에서만 5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도 3분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스마트 셋톱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3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