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겨울철 전력수급 불안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정전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내일 오전 10시부터 20분간 전 국민을 상대로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력사용 급증으로 예비전력이 200만kW 미만으로 떨어지는 위기상황(경계·심각 단계)을 가정한 모의훈련으로써, 가정·기업·공공기관 등에서 대응 요령을 익히기 위해 마련됐다.
경보가 울리면 가정·상가·사무실·기업에서는 조명, 사무기기, 난방기기 등 모든 전기 사용을 중단하는 `자율절전’을 해야 한다. 다만, 주민대피나 교통통제는 실지하지 않으며 KTX, 지하철, 항공, 선박, 병원 진료는 정상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기업의 경우 경계 단계에서 긴급절전하고 `심각‘ 단계에서는 사전에 안내한 대로 시스템을 점검하고, 전력 관련 기관과 공공기관은 수칙에 따라 비상조치 한다.
특히 공공기관은 전기사용을 중단하고 용량 500㎾ 이상인 비상발전기를 가동해야 한다.
아울러 승강기(행정안전부), 병원(보건복지부), 신호등(경찰청), 지하철(국토해양부) 등 정전 취약 시설을 상대로 각 부처·기관이 모의 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예비력 100만kW미만 '심각단계'에서 시행되는 순환단전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실시한다. 서울 성동구 소재 금호 롯데아파트는 전력을 실제로 끊고 승강기 구조, 비상발전기 가동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 100개 선로를 무작위로 선정해 순환단전 예고체계를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