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과 만난 화장품, 활짝 웃었다

2013-01-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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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지듀 제공>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이 뜨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은 코스메틱(화장품)과 파마슈티컬(의약)의 합성어다. 제약회사나 병원, 의사 등이 생산한 고기능성 화장품을 뜻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회사가 개발, 생산 중인 고기능성 화장품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회사가 주는 믿음이 코스메슈티컬 제품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제약업체 역시 최근 약가인하 정책 등 제약과 관련한 부정적인 이슈가 많아 신성장동력을 얻기 위해 화장품 산업에 진출하는 업체가 많아졌다.

코스메슈티컬의 터줏대감은 동성제약이다.

동성제약은 지난 1983년부터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1997년 론칭한 트러블 전문 브랜드인 에이씨케어는 붕독(벌침)화장품으로 유명하다. 초기에는 병원과 약국 중심으로 판매했지만 현재는 드럭스토어와 대형마트, 전국 4500여개 약국, 전용 온라인몰로 유통망이 확장됐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뷰티업체보다 한정된 유통망에도 불구, 화장품 사업 부문은 매년 15%이상씩 고성장하고 있다"며 "약국 매출감소와 병원의 수익성 악화라는 악재가 졉친 현 시점에서 화장품 사업은 충분히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전했다.

대웅제약은 아예 화장품 부문을 특성화하기 위해 2006년 디엔컴퍼니를 새로 설립했다. 주름개선화장품으로 인기몰이 중인 디엔컴퍼니의 '이지듀'는 대웅제약의 특허성분인 EGF(피부 상피세포 성장 인자)를 활용한 화장품이다.

이 제품은 뷰티 블로거들 사이에 필러, 재생 화장품이라고 구전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엔컴퍼니 관계자는 "인기 제품인 보습로션의 경우, 지난해 5월, 병원 단일유통망으로는 이례적인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며 "앞으로 제약회사가 갖춘 미용, 성형외과, 병원 등의 인프라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웅제약 측도 화장품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싱가포르에 이어 올해도 이지듀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약품의 화장품 브랜드 '오리지널 로우' 역시 론칭 2년 만에 누적 매출 700억원을 돌파했다. 수분 볼륨크림 '블랙잼'과 안색크림 '데이슈 리얼 스킨픽서'가 홈쇼핑에서 매출을 견인했다.

이와 관련해 뷰티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메슈티컬 제품은 기존에 없던 시장을 새롭게 창출한 것"이라며 "화장품 산업의 발전과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 확대 등 뷰티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화장품은 진입장벽이 낮아도 유통망 확보가 쉽지 않다"며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의 성공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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