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올 1분기 프라이드 디젤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은 프라이드 세단형 모습 [사진=기아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현대·기아차가 침체된 새해 내수 시장을 극복할 카드로 경제성을 앞세운 디젤 모델을 꺼내 들었다.
가솔린 모델보다 연비가 좋아 유지비 부담이 적은 디젤 모델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SUV 모델을 제외한 현대·기아차의 승용(세단) 디젤 모델은 현대차 엑센트와 i30, i40와 기아차 쏘울 등 총 4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올 1분기 프라이드 디젤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2009년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국내에서 단종됐다가 3년 만에 다시 부활키로 한 것. 프라이드 디젤은 유럽 수출형 모델에 탑재되는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5㎏·m의 1.4ℓ 디젤 터보 U엔진을 얹는다.
올해 풀모델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출시될 신형 카렌스도 모델 라인업에서 사라졌던 디젤 모델을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신형 카렌스 디젤은 최고출력 115마력, 최대토크 26.5㎏·m의 성능을 발휘하는 1.7ℓ U2 VGT 디젤 엔진을 탑재한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디젤을 선보이는 등 대형 고급 세단까지 디젤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젤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쳐 새롭게 등장할 제네시스에는 3.0ℓ 디젤 R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독립적인 파워트레인 연구개발(R&D)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디젤 엔진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화성연구소는 쏘나타와 그랜저급 승용차에 탑재될 2.0ℓ와 2.2ℓ급 디젤 엔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차에 탑재되는 디젤 엔진들은 유럽 수출형에 탑재되는 모델을 국내 실정에 맞게 개량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면서 “동급 차량 대비 우수한 수준의 힘과 연비로 판매량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