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작년 12월 매출신장률 다시 한 자릿수로… "2011년 감안하면 선방"

2013-01-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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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 매출신장률이 다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 2011년 12월 추운 날씨로 신장률이 10%를 웃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 3사 작년 12월 매출이 기존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 가깝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매출이 기존점 기준 전년보다 4.8% 늘었다. 전점 기준으로는 8.5% 매출이 커졌다.

롯데백화점 측은 "11월 매출 상승을 이끌던 여성복·남성복 판매가 주춤하면서 신장세가 예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2011년 12월 한파가 몰아치면서 10%대 신장을 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패딩 판매량이 늘며 아웃도어와 스포츠상품군 매출이 각각 41%·25% 늘었다. 부츠와 패션잡화도 7.5%·7.4% 증가했다.

겨울 혼수 수요와 아날로그 TV 방송 종료에 따른 교체 특수 영향으로 대형가전이 16.1%, 해외시계·주얼리는 11.2% 각각 매출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여성복은 2.6% 늘어나는데 그쳤고, 남성복은 1.9% 역신장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점 기준 작년 12월 매출이 전년 같은 때보다 4.2% 늘었다. 전점 기준 8.6%.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2월 중순부터 불어온 한파의 영향으로 의류와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남녀 패딩 점퍼 매출이 이 기간 동안 39.1% 큰 폭으로 늘었다. 아웃도어 의류·용품도 28.1% 증가했다. 이와 함께 스키장이 개장하며 겨울 레저 스포츠 의류 판매도 31.1% 상승했다.

또 크리스마스 영향으로 와인이 29.0%, 간편 조리식품이 35.5%, 가정용 인테리어 소품이 55.1% 각각 매출이 커졌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기존점 기준 매출이 4.5% 늘었다. 전점 기준으로는 9.5%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겨울 의류 판매량이 늘었고, 크리스마스와 연말 집에서 보내는 홈파티족 덕에 식품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아웃도어 매출이 40.3% 커졌다. 베이직스포츠 장르도 15.9%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불황으로 실속형 겨울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늘며 이지캐주얼과 여성캐주얼이 각각 15.8%·11.9%씩 매출이 증가했다. 이외에 구두(12.2%)·패션소품(7.9%) 등도 매출이 커졌다.

지난 크리스마스와 연말, 외식 대신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고객이 늘며 식품 매출도 덩달아 상승했다. 실제로 포장음식과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29.5%·21.9%씩 늘었다.

이와 함께 겨울 혼수를 준비하는 고객들로 대형가전(11.6%)과 주얼리·시계(9.6%) 매출도 10% 내외로 신장했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혹한의 날씨가 계속되며 거위털, 오리털 패딩 중심의 아웃도어와 스포츠 장르, 부츠·목도리·장갑 등 시즌 잡화 장르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며 "또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들이 호조를 보였고 연말 홈파티 고객들이 늘어나며 식품 매출도 껑충 뛰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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