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남북관계에서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이 가장 큰 분수령이었다”면서“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간 여러 대화도 많이 했고,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여러 차례 (북한 측과) 만나 얘기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 간 대화를 복원하고 대화와 협력을 위한 노력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라 이를 위한 조건에 이견이 있었으며, 북한의 요구사항을 우리가 수용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북한의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요구사항이 진정한 남북관계의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해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2009년 10월 노동부 장관 시절,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비밀회동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당시 임 전 실장은 남북정상회담 추진 당시 회담 개최는 물론, 시기와 장소 등 세부 일정까지 합의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