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사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다함께 화합하고 힘을 하나로 모아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경제 활성화와 국민 행복의 LH 소명을 이루어 가자”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동안 LH 경영의 초점이 생존에 맞추어 졌다면 지금부터는 위기극복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 속에서 주거복지와 경제 활성화의 첨병역할을 해냄으로써 공사의 정체성을 더욱 더 확고히하자”고 주문했다.
이를 위한 5개 핵심과제로는 △행복한 주거 서비스 구현 △일자리 창출과 국민경제 성장기반 마련 △선순환 사업구조 정착 △새로운 토지주택 개발모델 구축 △국민중심 경영체계를 확립을 꼽았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LH 임직원 여러분!
2013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흑사의 해라고 하여 상서로운 기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염원이 그 어느 때보다 큰 해입니다.
우리 LH와 임직원 여러분들도 올 한해 건강하시고 큰 꿈, 큰 소망을 이루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어느덧 LH 출범이후 네 번째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지난 3년간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믿고 큰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해 주신 7천여 임직원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생생히 기억하고 계시는 바와 같이 2009년 10월 1일, LH의 첫 걸음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오직 생존만이 경영목표였고 생존만이 경영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인고의 시간은 LH를 더욱 더 강하게 만들었습니다. 414개에 이르는 방대한 사업에 대해 대폭적인 수술을 하면서 LH의 사업기반은 더욱 견고해졌습니다. 채권 한 장 발행하기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두 차례에 걸쳐 공사법을 개정하였습니다. 빚내서 사업을 무리하게 벌이는 방만 경영을 막기 위한 선순환 사업체계 확립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위기 속에서 길을 찾아 온 LH 3년의 <숨 가뿐 경영 여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내외 경영상황은 우리에게 숨 돌릴 여유조차 주지 않는 것이 엄연한 현실인 것 같습니다.
2013년, 대한민국에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경영환경도 급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임대주택 확대, 주거복지 강화, 하우스 푸어 대책 등 부동산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며, 새만금 등 새 정책사업 수행에 대한 사업 참여 요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글로벌 재정위기, 저성장 시대 도래, 가계부채 증가 등 경제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013년의 변화와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LH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는 2013년 화두로 화이능취(和以能就)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다함께 화합하고 힘을 하나로 모아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경제 활성화와 국민 행복의 LH 소명을 이루어 가자는 의미입니다.
특히, 그동안 LH 경영의 초점이 생존에 맞추어 졌다면 지금부터는 위기극복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것입니다. 선순환 사업구조를 완전히 정착시키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 속에서 주거복지와 경제 활성화의 첨병역할을 해냄으로써 공사의 정체성을 더욱 더 확고히 하고 <LH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다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경영 방향입니다.
이러한 큰 경영방향 속에서 저는 <5개의 핵심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함으로써 LH 도약의 디딤돌을 놓아가고자 합니다.
첫째, 행복한 주거 서비스 구현을 위해 공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하겠습니다. 소득 양극화와 사회갈등 구조 해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거복지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LH의 가장 본연의 업무인 임대주택의 안정적 공급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정부 정책목표와 공사 재무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임대주택을 최대한 공급하되, 이로 인한 부채와 손실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해 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공공-민간 공동사업, BTL 사업, 지자체 토지를 활용한 임대주택 건설 등을 통해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해 가야 합니다. 쪽방·고시원·비닐하우스·반지하 주택 등 주거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의 주거안전망 구축을 위해서는 맞춤형 임대주택도 차질없이 공급해야 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집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살고 계신 입주민이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주거복지사업단을 <실질적인 주거복지 허브(HUB)>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둘째, 어려운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국민경제 성장기반 마련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우선, 공사발주와 주택착공 등 경기회복과 직결된 사업목표는 상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신도시 건설은 주거위주에서 탈피하여 동탄2 광역비즈니스 단지, 고덕 R&D 테크노 밸리 등 산업과 기업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는 자족도시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실버사원은 3,000명으로 확대하여 연초에 채용하고 청년인턴과 신입사원 채용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세종시와 혁신도시는 이전기관 입주와 연계하여 성숙한 도시로 발전시킴으로서 LH 지역발전 사업의 성공모델로 마무리해야 할 것입니다.
4대 국가산단과 익산식품클러스터 등 산업단지는 先수요 확보-後개발의 맞춤형 개발방식으로 추진해 가야 합니다.
셋째, 선순환 사업구조 정착 등으로 재무기반을 더욱 더 견고히 하겠습니다.
2013년 올 한 해는 부동산 침체, 가계부채, 경제불안이 한꺼번에 닥치는 복합적 위기상황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에 대비하여 위기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자금조달을 다변화하고, 재무위험관리시스템 구축, 상시 유동성 모니터링 체계 마련 등 선제적인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특히, 판매는 2013년 경영의 핵심입니다. 수도권 핵심지구에서도 매각률이 떨어지는 등 여러 어려움이 많지만, 판매 없이는 LH 경영자체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시장과 고객 중심의 눈높이 판촉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개발환경 변화와 새로운 정책수요에 능등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토지주택 개발모델을 구축해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획일적인 대규모 공급을 줄여나가고 수요 있는 곳에 필요한 만큼씩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근교의 훼손된 녹지, 이전 적지나 국공유지 입체개발 등을 통해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고지가나 경기침체 등 어려운 개발여건을 고려하여 사업방식을 저비용구조로 전환하고 민간-공공의 공동개발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새 정부의 정책수요에도 적극 대응함으로서 LH 신성장 동력사업도 적극 발굴할 계획입니다. 도시재생이나 해외사업을 보다 적극 추진하는 등 LH 미래발전 사업에 대한 사업화 방안을 조기에 강구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개발과 건설중심의 사업에서 주거복지, 산업기반, 조정·관리기능 등으로 LH의 역할도 차츰 변화를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국민중심 경영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청렴이 LH의 핵심가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뿌리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단순한 부정부패 방지가 아니라 고객에 대한 책임성, 친절성, 투명성까지 만족시키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청렴문화를 구축해 가야 하겠습니다.
사업추진과 개발 프로세스도 고객중심 체계로 확실하게 개선해야 합니다. 선이주-후개발, 선기반시설-후 입주의 국민중심 개발체계를 강화하고, 상품개발에 있어서는 수요자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철저히 반영해야 할 것입니다.
기업문화도 이제는 화합을 넘어 LH도약을 위해 새롭게 재정립해야 합니다. 통합 3년에 따른 성과와 문제점 등 조직전반의 종합적 진단을 통해 조직운영과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LH 임직원 여러분 !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습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LH의 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첫 발을 내딛고 그 길을 함께 가면 그것이 대한민국의 길이 되고 역사가 됩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 되었습니다. 행복한 주거 서비스 구현 ! 국민경제의 성장기반 마련 ! 그것이 우리가 개척해 가야 할 길입니다.
2013년 올 한해 새롭게 도약해 갑시다.
주거에 안심을, 도시에 숨결을,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대한민국 으뜸 공기업 LH의 길을 다함께 만들어 갑시다 !
계사년 새해를 맞이하여 7천여 임직원 한 분 한분 모두가 더욱 더 건승하고 발전하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