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바이든 부통령은 진보 설득하고, 베이너 의장은 보수 무마하고

2013-01-0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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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절벽 상원안 하원 표결 임박...상원안 그대로 상정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상원에서 통과된 재정절벽 방지 법안 표결을 앞두고 조 바이든(민주) 부통령과 존 베이너(공화) 하원의장의 활약이 눈부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일(현지시간) “바이든 부통령은 민주당 진보 의원들을 설득했고, 베이너 의장은 공화당 보수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표결을 앞둔 하원 분위기를 전했다.

24시간 안에 두 번이나 의사당을 찾은 바이든 부통령은 어제는 상원 의원들을 만나 법안 통과를 당부했고, 이날은 하원 민주당 진보적 견해 의원들을 만나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당부했다.

상원 통과 법안은 연간 가구당 소득 45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들의 세율을 현행 35%에서 39.6%로 상향 조정했지만, 진보적인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원래 25만 달러가 기준이었는데 백악관이 너무 양보했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충분한 민주당 의원들의 표가 있다”며 “통과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234명의 의원이, 민주당은 201명의 의원이 재석 중으로, 일부 민주 및 공화당 의원이 반대 표를 던지면 법안은 부결된다.

한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일부 보수적인 공화당원들이 재정감축안을 넣어야 한다는 수정안 요구를 이날 무마시켰다. 베이너 의장은 “법안을 수정하면 상원에서 기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렇게 되면 재정절벽에 빠진 모든 책임을 하원이 져야 한다”며 의원들을 설득했다.

스펜서 라쿠스(공화, 알래스카) 의원은 하원 공화당 의원 미팅에서 “상원 안을 되돌려 보내야 한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베이너 의장이 개인적으로는 상원 안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부 상원 공화당 의원들도 문제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원에서 보수적인 의원으로 평가되는 톰 코번(오클라호마) 의원은 “베이너가 이 안을 적극 지지하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며 “상원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는데 더 뭘 바라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상원은 1일 새벽 89대 8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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