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완지시티 페이스북) |
스완지시티는 1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조너선 데구즈만을 대신해 기성용을 투입했다.
기성용은 30여 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면서 수비와 공격의 균형을 조율하는 역할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 스완지시티는 전체적으로 애스턴 빌라를 압도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9분에는 스완지시티의 라우틀리지가 파블로 에르난데스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키퍼를 제치고 선제골을 넣기까지 했다.
하지만 스완지시티는 중요한 순간에 기회를 내주는 실수를 범하며 전반 44분 안드레아스 바이만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고 후반 38분에는 네이선 다이어가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애스턴 빌라의 공격수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페널킥을 성공하면서 스완지시티는 1-2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네이선 다이어가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이 미추를 거쳐 기성용 앞에 다다랐을 때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당시 골대 앞은 승리를 굳히려는 애스턴 빌라와 패배를 막기 위한 스완지시티가 혼전을 벌이고 있었다.
기성용은 슈팅할 기회가 여의치 않아 뒤에 있던 그래엄에게 볼을 내줬다.
그래엄은 첫 번째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튀어나오자 다시 한번 강하게 슈팅해 후반 49분 상대 팀 골 그물을 뒤흔들었다.
동점골 덕분에 스완지시티는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가까스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당시 기성용의 패스는 그래엄의 1차 슈팅이 실패해 도움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으로 보였으나 경기 후 EPL은 공식 누리집에서 기성용의 도움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성용은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기성용이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뒤 프리미어리그 17경기 만에 이뤄낸 첫 공격포인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가 끝나고 기성용에 대해 “활기찬 발놀림을 선보였다”고 호평하며 평점 6을 매겼다.
같은 팀의 주력 공격수인 미구엘 미추와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받은 8점과 비교하면 낮은 점수지만 후반전에서 30여 분 뛴 점을 고려하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한편 스완지시티는 이날 경기로 승점 7승 8무 6패에 승점 29점을 기록하며 리그 8위에 올라섰다.
9위 스토크 시티와는 6승 11무 4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스완지시티가 +5의 골득실로 +1의 스토크시티를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