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규복 생보협회장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2013-01-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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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친애하는 생명보험업계 가족 여러분!

2012년 임진년(壬辰年) 한해가 저물고 희망찬 2013년 계사년(癸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3년 새해는 풍요(豊饒)와 불사(不死)의 상징인 뱀의 해이니 만큼 올 한해는 풍성하고 복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또한, 올 한해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빌며 가정에도 건강과 만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생명보험업계의 발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주신 생명보험업계 임직원과 보험설계사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2012년을 뒤돌아보면 여러 이슈들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감 확산과 세계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대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국민 모두의 노력으로 우리나라는 3대 신용평가사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국제기구인 GCF 유치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한해였습니다.

또한, 런던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한 대한민국 선수단의 투혼과 여수 세계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자긍심과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였습니다.

한편, 20년만에 같은 해에 실시된 양대 선거를 통해 제19대 국회의원 및 제18대 대통령을 선출하여 새 정부의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 생명보험업계에도 2012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야말로 숨가쁘게 달려온 한해였습니다.

우선 변액보험 및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에 대한 공시제도 및 상품안내자료 등을 개선하여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의 주요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즉시연금 과세 전환 등을 포함하고 있는 보험세제 개편안에 대해서는 생명보험산업이 고령화시대에 노후생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업계 종사자 모두가 힘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생명보험 사회공헌사업의 지속 추진, 실손의료보험 제도 개선, 퇴직연금제도 개선 등 굵직한 현안들이 잇따랐습니다.

각종 현안과 불확실한 대내외 시장경제 상황하에서도 2012년 한 해 동안 우리 생보업계는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2012년 총자산 500조원 돌파, FY2012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690억원 달성 등 꾸준한 성장 기조를 유지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뛰어온 결실이며, 업계 가족 모두의 이러한 헌신적 노력이 생명보험산업이 미래를 향해 성장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생명보험업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생명보험업계 가족여러분!

새롭게 시작되는 계사년은 유로존 재정위기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 불안과 실물경기 둔화, 국내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과 부동산시장 침체 등 국내외적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고 우리 업계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변화가 예견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생명보험산업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2013년 계사년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지속성장을 위한 체질강화에 힘써야 합니다.

2013년 국내 생보시장은 내수경기부진과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자산운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저출산 심화에 따라 생보시장의 잠재성장률이 위축될 수 있으며, 고령화에 따른 장수리스크가 증가될 수 있습니다.

생명보험산업이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지속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생명보험산업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여 각종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합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 생명보험 업계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한 보장기능 강화, 연금시장 활성화를 통한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에 힘써야 합니다.

한편으로는 국내 보험시장에 머물지 않고 적극적인 해외진출 및 투자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수요를 창출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국제보험학술회의(IIS)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2013년을 대한민국 생명보험의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적절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경영안정성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위기극복과정에서 우리가 배운 교훈은 잠재되어 있는 리스크에 대해 선제적, 예방적으로 관리하여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RBC), 국제회계기준, 위험기준 경영실태평가제도(RAAS), 현금흐름방식 보험료 산출 등의 제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 이외에도

보험범죄 방지 등을 통한 안정적인 위험률차 확보, 자체적인 리스크평가시스템을 통한 자산운용, 상품개발 활용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 및 재무건전성 강화에 적극적으로 힘써야 합니다.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경영안정성 제고는 우리 생보업계가 선진국의 초우량 금융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셋째, 생명보험을 통한 생명존중 실천과 복지사회 구현을 위해 신뢰받는 생명보험산업 이미지 구축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나라 생명보험산업은 총자산 500조 돌파, 수입보험료 기준 세계 8위, GDP 대비 보험료 기준 세계 5위를 차지하는 등 규모나 성숙도 면에서는 이미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였습니다. 우리 생명보험산업의 눈부신 성과는 생보업계 종사자의 노력과 더불어 보험소비자의 꾸준한 신뢰와 든든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무형의 생명보험 상품은 당장에 효과를 보여주기에는 힘들지만 고객과의 약속실천을 통해 생명보험의 소중한 가치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곧, 생명보험산업이 고객의 믿음과 신뢰에 기반하여 성장하여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이듯이 고객이 필요로 할 때 위험을 보장해 주고 노후를 대비해주는 생명보험의 역할을 충실히 다 할 때 생명보험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믿음은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향후 생보업계는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소비자 중심의 영업, 소비자 알권리 충족 등 보험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협회도 생보업계와 함께 금융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여 생명보험 이미지와 신뢰도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생명보험업계 가족여러분!

손자병법 ‘군쟁편(軍爭篇)’에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이는 ‘목표를 향한 길에 나타나는 고난과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으라’는 뜻입니다.

‘위기(危機)’라는 한자는 ‘위험(危險)’과 ‘기회(機會)’가 합쳐진 말입니다. 생명보험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하지만은 않지만 생보업계 종사자 여러분 모두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생명보험의 가치를 실천한다면 충분히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위기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생명보험업계가 지속성장을 위해 기초체력을 강화하고 리스크관리를 통해 내실을 다지면서 고객의 신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그간 생명보험업계 종사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계사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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