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마지막 투자유망종목으로 중소형주 투자 확대를 권유한다. 과거 사례를 봐도, 박근혜 정부 정책을 봐도 중소형주 투자가 남는 장사일거란 예상이다.
연말 중소형주가 주목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기관투자자들의 '윈도드레싱' 효과가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투신권의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매수 비중은 11월 중순이후 늘어난다. 특히 매년 마지막주에는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매수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한다. 펀드운용사들이 결산을 앞두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 중소형주를 대거 매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서 윈도드레싱 효과가 극대화되기도 한다.
또다른 변수는 프로그램 매매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 매매는 배당효과를 겨냥해 연말 강하게 유입된 이후 배당투자 자금이 빠지면서 연초에 매물화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올해도 지난달 중순부터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유입돼 현재 프로그램 순차익잔고는 연중 최대인 5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매는 배당락(27일)이후 배당 유인이 없어지면 매물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프로그램 수급이 매도 우위면 대형주보다는 소형주,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유리할 것"이라며 "2008년부터 올해까지 1월 수익률을 보면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덜 내리고, 더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중소기업 강화 방침도 중소형주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박 당선인은 선거 이전 '당선되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로 해외 투자자금이 풍부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는 대형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내년 새로운 정부의 수혜 기대감에 중소형주가 조망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유동성 개선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된다면 대형주가 선전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