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임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뉴 SM5 플래티넘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차]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지난 14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생산 라인. 르노삼성차 임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국내외에 판매될 뉴 SM5 플래티넘이 생산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수출량 감소 등으로 지난 1월 이후 잔업이 중단됐던 공장은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뉴 SM5의 성공적인 출시에 힘입어 잔업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잔업은 주간 연속 2교대 근무와 주간 근무 조가 잔업 1시간을 추가 근무하는 형태로 실시되고 있다.
잔업 재개는 뉴 SM5 플래티넘의 르노삼성차의 유연한 생산 시스템과도 관련이 깊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조립 라인에서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SM3와 SM5, SM7, QM5는 물론 최대 8개 차종까지 혼류 생산이 가능하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임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 뉴 SM5 플래티넘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르노삼성차] |
경쟁사처럼 한 라인에 한 차종만 생산하는 전용 라인이 아니라 월별, 분기 별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차종 별로 생산이 가능해 호황은 물론 불황에도 적절한 생산 대응이 가능하다. 이처럼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은 공장 가동률과 인력 배치의 효율성, 재고 관리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 SM5 플래티넘의 성공적인 출시가 갖는 의미는 르노삼성차 임직원들에게 특별하다. 올 들어 3월부터 7월 중 약 16일을 생산물량 감소로 인해 공장 가동을 멈췄으며, 지난 9월에는 희망퇴직으로 함께 근무하던 동료를 떠나 보내야 했다. 힘들었던 시간을 뉴 SM5 플래티넘이 말끔히 씻어주고 있는 것이다.
부산공장을 총괄하고 있는 오직렬 부사장(제조본부장)은 “뉴 SM5 플래티넘으로 인해 부산공장 임직원들이 모처럼 활력 넘치게 일하고 있다”면서 “최고 품질의 뉴 SM5 플래티넘을 고객에게 인도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공장의 앞날은 희망차다. 생산물량을 미리 확보함으로써 향후 안정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국내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를 생산하고 2014년부터는 르노그룹의 전략에 따라 닛산의 SUV 차량인 차세대 로그를 연간 8만대를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오직렬 부사장은 “차세대 로그 생산을 계기로 우수한 품질을 갖춘 차량을 생산해 르노삼성차의 역량을 보여준다면 향후 다른 닛산 차량을 생산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