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전 의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있는 선거”라며 “문 후보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면서 국민대통합을 이룰 적임자”라고 말했다.
강 전 의원은 1985년 12대 총선에서 전국 최연소(32세)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16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지냈다.
그는 2003년 9월 ‘안풍’ 사건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2005년 무죄를 선고받고 정계에 복귀했다. 2007년 대선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후보를 돕고 이듬해 자유선진당 창당에도 적극 나섰다.
강 전 의원은 문 후보와 경희대 입학 동기로 `반유신‘ 투쟁 학생운동을 함께 한 동지이기도 하다.
문 후보는 1975년 학생회 총무부장으로 시위를 주도하다 학교에서 제적됐는데 당시 총학생회장이 강 전 의원이었다. 문 후보는 시위 준비를 맡았지만 강 전 의원이 경찰에 구금되는 바람에 집회 장소에 나오지 못하자 대신 시위를 주도했다.
강 전 의원은 “저는 문 후보와 같은 날 제적되고 복학했다”며 “둘의 운명이 이런 식으로 갈지는 몰랐지만 참한 친구가 멋진 국가경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빛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